출처 : 월간 DUGOUT 2013-6월호 ‘파이어볼러’의 등장은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엄청난 스피드의 공이 포수 미트에 꽃힌 굉음과 함께 전광판에 찍히는 어마어마한 숫자.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쾌감을 선사한다. 롯데의 최대성은 160Km/h에 가까운 광속구로 2004년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하지만 사직야구장에서 보
출처 : 월간 DUGOUT 2013-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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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의 등장은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엄청난 스피드의 공이 포수 미트에 꽃힌 굉음과 함께 전광판에 찍히는 어마어마한 숫자.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쾌감을 선사한다. 롯데의 최대성은 160Km/h에 가까운 광속구로 2004년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하지만 사직야구장에서 보여준 최대성의 모습은 혜성이라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환골탈태하며 중간계투로 71경기에 나와 3.59의 방어율, 8승 8패 1세이브 17홀드를 기록하며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이제 진정한 롯데의 수호신으로 거듭날지, 유망주의 문턱에서 또 한 번좌절할지 기로에 놓여있다. 마운드에서 내는 거친 수컷 향과는 다르게 매우 순수하고 부드러운 남자, 최대성을 만나보자. |
레다메스 리즈(LG 트윈스),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레즈), 마크 크룬(前 요코하마, 요미우리)의 공동점은 무엇일까? 각각 160km/h, 170km/h, 162km/로 한미일 리그 최고 구속을 기록한 선수들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각국을 모국으로 하는 선수들이 아니라는 점. 야구의 세계화 추세 동향으로 봤을 때 색안경을 끼고 볼 현상은 아니지만, 약간의 아쉬운 감은 있다. 미국, 일본 리그는 제쳐두더라도, 적어도 대한민국의 땅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선수가 대한민국 국적이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들에게 눈을 돌려보자. 한국 프로야구의 ‘파이어볼러’로 대표되는 선수들은 SK 와이번스의 엄정욱, KIA 타이거즈의 한기주, 롯데 자이언츠의 최대성이 있다. 이중 최대성은 2007년 5월 10일 문학 SK전에서 158km/h의 공을 뿌리더니, 2012년 9월 7일 사직 한화와의 경기에서 159km/h의 강속구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로 기록 되어 있다.
잠시 최대성의 타임라인을 뒤로 돌려보자.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최대성은 원래 포수였다. 그는 부산고 시절 여느 아마추어 선수와 마찬가지로 여러 포지션을 경험하면서 주로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그가 마스크를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당시 부산고의 투수진이 좋았기 때문이다. “장원준 선수와 삼성의 박홍근 선수, KIA의 이왕기 선수 등 쟁쟁한 투수들이 많았어요. 뛰어난 투수를 많이 보유한 학교였기 때문에 투수로서 저의 자리는 없었죠. 간혹 투수로 마운드에 서긴 했지만, 제 주 포지션은 포수였어요”
그런 그가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순위(전체 9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포지션은 포수였다. 롯데 구단은 입단 후 바로 그에게 투수로의 보직 변경을 제안했다. 그는 정들었던 마스크를 내려놓는 상황이 기뻤다. 매력적인 포지션인 포수를 소화하기에 자신은 강한 어깨밖에 자랑할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최대성은 ‘파이어볼러’의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 그는 만화에 나올 법한 강도의 트레이닝으로 자신을 단련했다고 한다.
“손목 힘을 기르기 위해 온탕에 들어가 손목 스냅운동을 만 번할때까지는 절대 탕 밖으로 나오지 않았어요. 또 공을 던질 때 순간 속도가 빨라야 하기 때문에 숨을 참고 호흡이 가빠졌을 때 공을 던지는 흉내를 낸 적도 있고요. 그런 말도 안 되는 트레이닝이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야구를 할 수 있는 골격이 완성되었어요. 그래도 이 훈련 법을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웃음)”
그러곤 최대성은 곧바로 어린 선수들이 스피드라는 무기에 욕심을 부리는 최근 경향에 대해 아쉬움 섞인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피드는 단기간에 올라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천천히 노력해야만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라며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있는 힘껏 공을 던지면 전광판에 구속이 찍히잖아요. 그 숫자를 보고 많은 분들이 열광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더 빠른 공을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죠. 그때 주위에서 스피드가 다가 아니란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패기 때문인지 듣질 않았죠. 그렇게 8년이란 허송세월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 부상까지 당했고요.”
빠른공에만 전념해서였을까. 최대성은 2008년 MCL(내측측부인대완전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 그의 수술 판정은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포수 출신으로 그 누구보다 싱싱한 팔을 지녔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예상은 보란 듯이 그를 비켜나갔다. 그 또한 자신이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사실 저는 제가 야구를 하면서 수술을 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누구보다 강견이라 생각했는데 수술을 받게 되니 처음엔 많이 두렵더라고요.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부담감이랄까요? 야구만 해온 사내가 수술 후 기존의 구속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컸죠. 자기가 하던 것을 못 하게 될 때의 허무함이 제게 빨리 찾아올까 봐요. 하지만 수술대에 오를 때 이미 마음을 먹었어요. 반반의 확률에서 수술 후 재활을 해보고 더 이상 안 되면 깨끗이 포기하자라고요.”
차세대 “파이어볼러” 최대성은 성장은커녕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에 시달리며 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좀처럼 떼지 못했다.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할 때 불현듯이 떠오르는 생각. “야구를 그만 둘까?”하는 생각이 최대성을 수천 번 스쳐 지나갔다. 그는 그럴 때마다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렸어요. 부모님께 미안할 정도만 아니면 그만 하겠다고 스스로 목표를 세웠죠. 부상 때문에 야구를 그만 두면 죄송한 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스스로를 다잡았고 지금껏 야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대성이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그를 감싸고 있는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도 한몫했다. “사실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아마추어선수들의 꿈이잖아요. 1군 무대에 서는 것은 정말 크나큰 영광이고요. 제가 그런 책임감을 안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보란 듯이 성공해서 좋은 표본이 된다면 다른 선수들도 희망을 갖고 야구를 할 것이잖아요. 저는 좀 그런 것 같아요. 긍정적인 생각이 남들보다 강하죠. 긍정적인 힘은 매일,매일 순간 찾아와요. 사소한 것 하나도요. 예를 들어 오늘 아침에도 치약을 짰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쓰는 행운이 찾아왔어요. 이런 일반적인 상황마저 항상 감사하고 있죠. 지금도 그래요. 프로야구선수가 많은데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큰 행운이잖아요.(웃음)”
긍정적인 힘으로 똘똘 뭉친 최대성은 지난해 드디어 자신에게 몰려있던 팬들의 기대감에서 서서히 화답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롯데의 철벽 계투진의 선봉장으로 서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향한 팬들의 로망을 현실화시킨 것이다.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낸 한해이기에 그에게는 어느 해보다 뜻 깊은 시즌이었다. 최대성은 지난해를 찬찬히 곱씹어보기 시작했다. “사실 지난해 초반에는 뭣도 모르고 마운드에 올랐어요. 아무래도 제구력이나 상황별로 펼치는 투구패턴 등을 제 것으로 만들지 못해서 홈런을 많이 맞았어요. 하지만 저희 팀 불펜에 워낙 좋은 선배님들이 많았고 좋은 조언을 들어가면서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갔죠.”
하지만 최대성의 지난해 성적에 연연하는 것은 대단히 무의미한 것일 수 있다. 지나간 것에 후회하거나 만족하기엔 그가 앞으로 마운드에서 보여줄 모습이 더 위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최대성은 마운드 위에서 160km/h를 넘는 강속구를 목표로 공을 던지지 않는다. 그의 목표는 부모님의 얼굴에서부터 되새겨진다. 그리고 목표 또한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아들, 그리고 그런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들에게 눈을 돌려보자. 한국 프로야구의 ‘파이어볼러’로 대표되는 선수들은 SK 와이번스의 엄정욱, KIA 타이거즈의 한기주, 롯데 자이언츠의 최대성이 있다. 이중 최대성은 2007년 5월 10일 문학 SK전에서 158km/h의 공을 뿌리더니, 2012년 9월 7일 사직 한화와의 경기에서 159km/h의 강속구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로 기록 되어 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잖아요. 선수로서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할 목표는 있죠. FA가 돼서 큰 무대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기도 하고, 한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가 돼서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아보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 아니겠어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렇지만 제가 있는 곳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무리 많은 부와 명예를 축적한다 해도 그때뿐일 것 같아요. 단지 저를 어렸을 때부터 이끌어 주신 부모님이 좋아하는 아들, 자랑스러운 아들로 마운드에 서고 싶어요.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효자인 것 같다는 질문에)효자 해야죠! 마음 속 목표는 항상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누구에게나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지 않을까요?
1년에 반 이상을 집밖에 나가있는 아들은 올해 어버이날 역시 광주 원정길에 올랐다. 최대성은 카네이션과 부모님 커플티를 선물로 보내드렸다. 얼굴을 맞대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야구를 통한 효도로 보답하기 위해 그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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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성은 최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으로 인해 통증을 안고 게임에 나서고 있다. 미래형 투수인 그가 무리를 하는 것에 팬들은 큰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그 또한 팬들의 걱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것이 더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최대성이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긴 했어요.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처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처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처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다음에 아프지 말란 법도 없고, 아픔을 이겨내고 던지는 법을 익히는 것도 야구 인생에 있어 큰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라는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우리는 최대성의 미래를 잠시나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이다. 최대성의 마인드는 지금의 그를 만든 것에서 멈추지 않고, 더욱 큰 최대성을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이것이 바로 ‘내일의 최대성’ 이 보여줄 ‘파이어볼’에 더욱 더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
사람을 중요시 하는 人間(인간) 최대성과 연관 검색어
최대성은 팬 서비스를 상당히 잘하는 선수 중 하나이다. 팬들에게 자신을 가꾸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런 그의 대답은 “그러려고 했다면 지금보다 더 했겠죠.”이다. 최대성은 단지 사람을 좋아한다. 그 탓에 사인하고 사진 찍는 행위를 팬들이 좋아한다는 것에 본인이 더 기뻐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면 더 큰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떡대 덩치가 커서 그런 것 같아요. 히자만 어느 매체를 통해 제 몸무게가 80kg로 알려진 적이 있는데, 전 딱 100kg입니다. 떡대는 제가 스스로 인정합니다. 100kg의 거구를 말랐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떡대, 인정입니다!”
최대성능으로 가득염 “(질문을 받자마자 크게 웃으며) 알고 있습니다. 빠진 게 있네요. 원래는 ‘이왕 기름 부을 것, 최대성능으로 가득염’이에요 가득염 코치님, 이왕기 선수와 한참 불지를 때 나올 별명이죠. 당시 저희가 집단 마무리 체제로 불펜을 운영했는데, 집단으로 불을 질렀죠. 팬 분들이 상당히 머리가 좋으신 것 같아요. 저희도 듣고 한참 웃었어요. 하지만 웃어 넘겼죠. 담아두면 계속 떠오를 수 있잖아요. (웃음)”
김주형 “아마추어 때부터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제가 고교 시절 광주동성고(김주형의 모교)에 간 적이 있는데, 감독님께서 부르시더니 잊어버린 형이 여기있다고 제게 그러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김주형 선수와 닮았단 것을 알고 있었어요. 김주형 선수에게는 미안하죠”
결혼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지만,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제가 운동선수로서 결혼 적령기에 다가서서 그런 것 같아요. 아니면 저와 결혼하고 싶은 분이 계속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 본 것은 아닐까요? (웃음) 결혼을 일찍 하고 싶다는 말을 다른 매체에서 한 적이 있지만, 도무지 이게 왜 연관 검색어에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여자친구 “전 이거 봣어요. 대전사는 팬이 계신데, 절 만나고 싶다고 어떻게 하면 연줄이 닿을 수 있냐는 식으로 인터넷 상에 글을 올리셨나 봐요. 전 친구가 캡쳐한 화면으로 그걸 봤고요. 참 신기하면서도 감사했어요. 다만 그분이 제게 직접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서 만나지는 못했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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